✅ 이 책을 읽게 된 이유
나는 매일 ETF를 자동투자하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세금 전략을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내 투자를 지켜주는 건 숫자가 아니라 '태도' 아닐까?”
그런 나에게 『불변의 법칙』은 통찰을 안겨줬다. 저자 모건 하우절은 『돈의 심리학』으로 이미 유명한데, 이번 책은 그보다 훨씬 더 '투자의 태도'에 가까운 이야기였다.
숫자보다 태도, 지식보다 행동.
이 책은 그런 메시지를 반복해서 강조한다.
흔히 우리는 투자를 ‘성과’의 관점에서만 바라본다. 어떤 종목을 사야 하고, 언제 팔아야 하며, 얼마나 수익을 냈는지가 중심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모든 질문보다 더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그 모든 판단을 하는 사람의 사고방식은 건강한가?”
바로 이 지점에서 나는 이 책이 단순한 재테크 서적이 아닌, 투자자 자신을 다루는 책이라는 점에 크게 공감했다.
이 책은 단순히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노하우를 전달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 안에 잠재된 욕망, 불안, 조급함 같은 감정의 뿌리를 파고든다. 그리고 그 감정들이 어떻게 우리의 재정적 결정을 왜곡하는지를 보여준다. 그 점에서 『불변의 법칙』은 단순한 투자 지침서를 넘어서 삶의 태도에 대한 가이드로 읽혔다.
✅ 책에서 배운 핵심 교훈 5가지
1. “좋은 결정이 아닌, 일관된 결정이 부를 만든다.”
사람들은 항상 최고의 타이밍, 최고의 종목을 원하지만, 정작 진짜 부자는 좋은 습관을 반복하는 사람이다. 하루하루의 성과보다도, 그것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가 결국 격차를 만든다.
모건 하우절은 워런 버핏의 사례를 통해 이를 증명한다. 버핏은 평생 약 99%의 자산을 50세 이후에 벌었다. 대단한 투자 실력 때문이 아니라, 오랜 기간 복리 효과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복리의 힘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작동한다. 문제는 그 복리를 얼마나 오래 견디며 적용시킬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일관성은 복리의 조건이다.”
내가 매일 SCHD와 QQQM을 사는 이유는 이 문장 하나로 설명된다. 최고의 수익률이 아니라, 내가 가장 오래 붙잡을 수 있는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결국 승자의 조건이다.
2. “절대 사라지지 않을 리스크를 먼저 직면하라.”
투자에는 항상 리스크가 존재한다. 문제는 그 리스크를 줄이는 게 아니라, 그것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하우절은 “리스크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무섭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가 제안하는 방식은, ‘보이지 않으려 할수록 더 위험하다는 것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불확실성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대비할 수는 있다. 나에게 그 대비는 현금흐름 자산인 리얼티인컴(O)과 Tiger 미국배당 다우존스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매달 배당이 들어오는 이 리츠와 ETF는, 시장의 급변 상황에서도 나의 심리를 지켜주는 역할을 해준다.
리스크를 없애려고 하지 말고, 그 리스크가 존재하는 상태에서도 나를 흔들리지 않게 하는 ‘장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3. “시간은 가장 강력한 복리다.”
하우절은 우리가 복리에 대해 말할 때 늘 수익률을 강조하지만, 실제로 복리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이건 정말 깊은 통찰이다.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수익률을 꾸준히 오래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고, 실제 자산을 불리는 데에는 시간이 결정적인 변수다.
30세의 나는 지금 이 원칙을 더 늦기 전에 체화해야 한다고 느낀다. 그래서 매일 하는 자동투자가, 당장의 수익보다도 '시간 위에 쌓이는 복리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나만의 실천이다.
매달 1~2만 원씩 ETF를 사들이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너무 느린 전략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나는 확신하게 되었다.
“빠른 부자가 되려고 하지 말자. 확실한 부자가 되자.”
4. “돈에 대한 평온함이야말로 진짜 부자다.”
이 문장은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머무르게 만든 구절이다.
많은 사람들이 돈이 많아야 부자라고 생각하지만, 모건 하우절은 '돈이 있어도 평온하지 못하면 결코 부자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투자에서 진정한 부유함은 숫자가 아니라 감정이다.
내가 ETF로 자동투자를 하는 이유도, 그 결과값보다는 흔들리지 않게 해주는 나만의 기준을 만드는 데 있다.
배당을 받는 그 순간은, 단지 돈이 들어오는 게 아니다. 내가 오늘도 투자자로 살아가고 있다는, 태도의 신호이자 루틴의 보상이다.
주식 차트를 보며 불안해하는 대신, 자동매수된 ETF 목록을 보며 안심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이 책이 말하는 '부자'의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5. “지루한 것을 견디는 능력이 곧 성공이다.”
투자는 자극의 연속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성공하는 투자자들은 놀라울 만큼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이다.
ETF 자동매수는 사실 지루하다. 언제나 같은 시간에 같은 종목을 같은 금액으로 사는 일은 흥미롭지 않다. 하지만 그 지루함을 견디는 사람이 결국 ‘복리의 편’에 서게 된다는 사실을, 이 책은 잔잔하게 설명한다.
하우절은 말한다.
“지루함은 무언가 잘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우리 사회는 자극적인 성공 이야기만을 조명한다. 그러나 진짜 부자는 오랫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은 상황을 견디는 사람이라는 걸 이 책은 알려준다.
✅ 내 투자 루틴에 어떤 영향을 줬는가?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다시 생각한 건,
“결국 내가 하고 있는 이 루틴은 ‘내 안의 불변’을 만들기 위한 훈련이다.”
매일 자동으로 매수하고 있는
QQQM 7,500원 / SPLG 7,500원 / SCHD 7,000원
리얼티인컴(O) 5,000원 / 테슬라 5,000원 / 브로드컴 3,000원
이 루틴은 숫자가 아니라 내 태도의 총합이다.
하루 수익에 흔들리지 않고, 내가 어떤 상황에서도 투자자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
그게 바로 복리의 전제조건이라는 걸 『불변의 법칙』은 알려준다.
나에게 이 루틴은 단순한 매수 행위가 아니다.
매일의 불확실함 속에서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영역이며, 그걸 통해 나는 시장이 아니라 나 자신을 이겨낸다.
✅ 처음 투자 습관을 기르려는 사람들에게
『불변의 법칙』은 단순히 좋은 투자 습관을 가지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것이 왜 필요한지, 왜 사람들이 반복하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하는지를 먼저 짚어준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은 사람에게 꼭 권하고 싶은 실천 방법은 다음과 같다.
📌 1. 일단 '작게라도' 시작하라
처음부터 큰 금액을 투자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작은 금액으로라도 일관된 루틴을 만들고, 그 습관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1,000원씩 ETF를 매수하는 것으로 시작해도 충분하다.
📌 2. 투자 일기를 써라
책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 오늘 왜 매수했는지, 어떤 감정이 있었는지를 짧게라도 기록하자. 감정의 흐름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것이 장기투자의 핵심이라는 걸 이 책은 알려준다.
📌 3. 복잡한 전략보다 '견디는 전략'을 찾아라
많은 전략 중에서 나에게 가장 적합한 전략은 내가 '견딜 수 있는 전략'이다. 높은 수익률보다는 나의 성향과 잘 맞는, 스트레스를 덜 받는 방법을 택하자. ETF 자동투자, 분산투자, 배당투자는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 4. 불안해질수록 더 단순해져라
시장이 흔들릴 때일수록 나의 루틴은 더 단순해야 한다. 복잡한 시장 예측보다, 나만의 투자 원칙을 정하고 그 기준을 지키는 연습이 중요하다.
『불변의 법칙』은 우리가 습관을 만들지 않으면, 시장의 감정이 나의 판단을 흔들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단지 읽고 끝낼 책이 아니라, 투자 루틴을 시작하고 유지하는 사람에게 반복해서 읽어야 할 교과서다.
✅ 마무리 한 줄 정리
『불변의 법칙』은 재테크 책이 아니라 투자자 자신을 성찰하는 책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어떤 재무설계서보다 현실적인 조언이 가득하다.
“기회를 노리기보다, 지루함을 견뎌라.”
이 책은 그 말을 반복해서, 그리고 확신 있게 알려준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나의 ETF를 묵묵히 하나씩 쌓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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