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책 추천 및 리뷰

✍️ [12일차] 퇴근 후, 한 권의 책이 나의 자산관리를 바꿨다

By량이 2025. 5. 16. 19:57

—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만드는 법

퇴근 후, 나는 이 책을 만났다

투자 블로그를 시작하고 10일이 넘었다.
매일 퇴근 후 30분, 투자에 대한 글을 쓰며
자산을 관리하고 성장하는 기록을 남긴다.

그런데 문득 생각해보면,
지금의 이 모든 루틴과 방향을 가능하게 만든 건
차트도, 경제 뉴스도 아닌
단 한 권의 책이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의 이 책은
내게 처음으로 “돈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부자 아빠는 달랐다 — 돈에 대한 생각부터

책은 로버트 기요사키가
어린 시절에 겪은 두 명의 아버지 이야기로 시작된다.

  • 가난한 아빠: 생물학적 아버지, 정규교육을 받고 직장을 다닌다.
  • 부자 아빠: 친구의 아버지, 사업을 하고 자산을 쌓으며 돈을 공부한다.

두 아버지는 완전히 다른 돈의 언어를 사용한다.

  • 가난한 아빠는 말한다.
     “좋은 대학 가서 안정적인 직장을 가져야 한다.”
  • 부자 아빠는 말한다.
     “돈이 일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 단순한 대비는
책을 읽는 내내 내 머릿속을 뒤흔들었다.


핵심 메시지 ①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만들자

책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이 있다.

“가난한 사람은 돈을 위해 일하고,
부자는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게 만든다.”

 

이 문장을 처음 봤을 때,
나는 직장인의 현실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매달 월급을 받고,
생활비와 고정비를 내고 나면
‘남는 돈으로 뭘 할까’가 아니라
‘이번 달도 무사히 버텼다’는 안도감이 먼저였다.

나는 돈을 위해 일하고 있었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핵심 메시지 ② 자산과 부채의 정확한 정의

책에서 말하는 자산과 부채의 정의는
초보자에게 놀라운 개념 정리다.

  • 자산: 내 주머니에 돈을 넣어주는 것
  • 부채: 내 주머니에서 돈을 빼가는 것

즉, 월세를 받을 수 있는 부동산은 자산이지만,
이자를 내야 하는 대출이 있는 집은 부채다.

이 정의는 내 소비 패턴을 완전히 바꾸었다.
그동안 좋은 물건, 좋은 집, 좋은 차는
성공의 상징이라 여겼는데,
그게 자산이 아니라 ‘부채’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감명 깊은 문장

“부자들은 자산을 사고,
중산층은 부채를 자산이라고 착각하며 사고,
가난한 사람들은 오로지 지출만 한다.”

 

이 문장을 보고
나는 핸드폰 노트를 꺼내 내 지출을 구분했다.
내가 매달 돈을 쓰는 항목 중
진짜 나에게 ‘돈을 넣어주는 것’은 거의 없었다.

그때부터 나는
자산과 지출을 명확히 구분하는 습관을 만들었다.


나의 변화 ① ETF 자동매수는 나의 작은 자산 공장

이 책을 읽고 가장 먼저 실천한 건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만드는 구조 만들기”였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ETF 자동매수 루틴이다.

구분종목매일 투자 금액
스윙 계좌 SPLG, QQQM, 테슬라, 브로드컴 16,000원
배당 계좌 SCHD, 리얼티인컴, SPLG, QQQM 15,000원
 

나는 퇴근하고 일을 하지 않아도,
이 종목들은 매일 나의 자산 계좌에 자동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몇 달 후,
그 계좌는 배당을, 복리 수익을, 자산 성장을 가져온다.

이건 돈이 일하는 시스템이다.
작지만, 확실한 자산공장이다.


나의 변화 ② 연금저축과 ISA, 자산구조를 분리하다

또한 이 책의 영향을 받아
내 모든 투자 계좌를 구조화했다.

  • 연금저축펀드: KODEX 나스닥100 중심의 성장형 ETF
  • ISA 계좌: KODEX S&P500, TIGER 미국배당 ETF 중심의 안정형
  • 직접투자 계좌: 미국 ETF + 배당 + 성장주 분할 자동매수

각 계좌의 목적을 분리하고,
그 안에 들어가는 자산이 내게 돈을 벌어주는 구조를 만들었다.


나의 변화 ③ 신용대출은 부채, 그렇기에 전략이 필요하다

책은 부채를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는다.
하지만 “부채가 자산이 되지 않으면 독이 된다”고 말한다.

나는 지금

  • 신용대출 450만 원 (연 5.4%)
  • 학자금 대출 상환 중 (월 7만 원)이다.

이걸 단순히 ‘빚’이라고 보지 않고
내 자산구조 안에서 어떻게 위치시킬지 전략적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투자 수익률이 이자율보다 클 경우, 병행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그리고 매월 100만 원씩 신용대출을 갚으며,
동시에 ETF를 자동매수한다.

이건 돈의 흐름과 구조를 이해하고
나만의 방식을 만든 결과다.


나의 변화 ④ 소비는 감정이 아니라 설계다

책을 읽은 이후,
나는 소비를 습관이 아닌 구조로 설계하기 시작했다.

  • 교통비, 통신비, 보험료 → 고정비 자동이체
  • 점심값, 생활비 → 월 예산 세팅
  • 나머지 자산은 자동저축 + 자동매수

매달 결제된 금액을 보고 흔들리기보다,
예산 안에서 쓰고
남은 돈이 아니라 정해진 돈을 투자한다.

이건 더 이상 감정적 소비가 아니다.
그건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가 알려준
‘부자 마인드의 시작’이다.


결론: 돈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하게 해준 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내게 투자법을 가르쳐준 책이 아니다.
그건 유튜브나 블로그가 해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돈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라는
본질을 처음으로 질문하게 만든 책이다.

그래서 지금도
자산이 흔들릴 때,
소비가 늘어날 때,
계획이 흐트러질 때
나는 이 책의 문장을 떠올린다.

“부자는 자산을 사고,
가난한 사람은 지출만 한다.”

 

나는 오늘도 퇴근 후,
자산을 사고 있다.
조금씩, 꾸준히.
그리고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만드는
작은 기계들을 늘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