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휴가 끝난 아침, 다시 평일의 루틴으로
출근길 지하철 안.
뉴스 앱을 스크롤하던 중,
익숙한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워렌 버핏, 연말 은퇴 발표”
90대가 된 투자 거장의 마지막 공식 발언.
하지만 내 시선을 끈 건 그의 은퇴가 아니라,
그가 언급한 마지막 투자 대상이었다.
“일본 5대 종합상사. 우리는 이 기업들을 앞으로도 계속 보유할 것이다.”
그 한 문장을 시작으로
오늘 하루, 그리고 이 기록도 함께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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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업들은 50년 보유할 수 있다”
– 버핏이 은퇴하며 남긴 확신
2025년 5월 3일, 워렌 버핏은
60년 넘게 이끌어온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그와 함께 다시 강조한 건 자신이 장기 보유 중인 일본 5대 종합상사였다.
그는 이 기업들을
수익률이 아니라 구조와 철학으로 선택한 것이다.
그래서 나도 그가 바라본 숫자와 구조를 따라가 보기로 했다.
———
🇯🇵 일본 5대 종합상사: 2025년 사업 부문별 실적 및 향후 전망
1. 이토추 상사 (Itochu, 8001.T)
• 2025년 상반기 실적: 순이익 4,384억 엔으로 전년 대비 255억 엔 증가, 연간 목표의 50% 달성.
• 주요 부문 성과:
• 기계 부문: 일본 자동차 산업의 둔화로 성장세 제한.
• 식품 부문: 안정적인 성장 지속.
• ICT & 금융 부문: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 유지.
• 향후 전략: 2026년까지 1조 엔 규모의 성장 투자 계획, 특히 에너지 및 환경 솔루션 분야에 집중 .
2. 마루베니 상사 (Marubeni, 8002.T)
• 2025년 실적: 순이익 5,030억 엔으로 전년 대비 7% 증가, 애널리스트 예상치 상회.
• 주요 부문 성과:
• 전력 및 식품 부문: 강력한 성장세.
• 인프라 및 금융 부문: 구조조정 진행 중.
• 향후 전략: 570억 엔 규모의 투자 계획, 특히 전력 거래 및 식품 사업에 집중. 700억 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
3. 미쓰비시 상사 (Mitsubishi Corp, 8058.T)
• 2025년 실적: 순이익 9,507억 엔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
• 주요 부문 성과:
• 비자원 부문: 안정적인 현금 흐름 유지.
• 자원 부문: 철광석 및 석탄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감소.
• 향후 전략: 1조 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및 배당금 10엔 증액 발표. 비자원 부문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계획 .
4. 미쓰이 물산 (Mitsui & Co., 8031.T)
• 2025년 실적: 순이익 9,003억 엔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
• 주요 부문 성과:
• 에너지 부문: LNG 사업 호조로 수익 증가.
• 기계 및 인프라 부문: 수익성 감소.
• 향후 전략: LNG,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성장 분야에 집중 투자 계획. 2026년까지 1조 엔 규모의 투자 계획 수립 .
5. 스미토모 상사 (Sumitomo Corp, 8053.T)
• 2025년 실적: 순이익 5,619억 엔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
• 주요 부문 성과:
• 비자원 부문: 부동산 및 소비재 부문 실적 호조.
• 자원 부문: 광물 자원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감소.
• 향후 전략: 3년간 6,500억 엔 규모의 투자 계획, 특히 비자원 부문 강화에 집중. 800억 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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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 및 인사이트
• 공통점: 대부분의 기업이 비자원 부문 강화와 주주 환원 정책(자사주 매입, 배당금 증액 등)에 집중하고 있어.
• 차이점: 각 사의 주요 수익원과 전략적 투자 분야에 차이가 있으며,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구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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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5대 종합상사 – 숫자가 말해주는 이야기

다섯 기업 모두
안정적인 순이익 흐름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 배당수익률 평균: 3~4%대
• 배당성향: 약 30% 내외
• 대부분 자사주 매입 발표 + 배당금 증액
한 마디로,
이 기업들은 ‘성장’이 아니라
“지속”과 “분배”를 선택한 투자자”를 위한 종목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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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뒤에 숨은 메시지
실적표는 기업의 성적표지만
그 뒤엔 더 큰 맥락이 숨어 있다.
이토추는 유통과 소비재,
마루베니는 에너지와 농산물,
미쓰비시는 산업 전체,
미쓰이는 자원과 금융,
스미토모는 인프라와 글로벌 유통.
한두 산업에만 기대지 않고,
세계 경제와 동반 순환하는 구조.
그리고 이 구조에서 나오는
배당금, 자사주 매입, 50년 보유 가능성.
버핏은 ‘지금’이 아니라
‘시간과 복리’가 답이 되는 기업들을 택한 것이다.
나는 이 숫자들을 보며 처음으로 생각했다.
“기업을 산다는 건, 숫자에 동의한다는 뜻이구나.”
———
나는 이들을 ‘사고’ 있진 않지만, ‘기록’하고 있다
내 투자 일기 속에
이 기업들은 아직 매수 리스트에 올라있진 않다.
하지만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한 걸음 다가갔다고 믿는다.
언젠가 환율이나 시점이 맞아떨어질 때,
혹은 내 투자 경험이 한층 성숙해졌을 때
이 기록은 분명 내 선택에 다시 영향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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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정리
• 워렌 버핏은 은퇴와 함께
“숫자에 기반한 철학적 투자”를 마지막으로 남겼다.
• 일본의 5대 종합상사는
복합산업 구조와 배당 중심의 주주 친화 기업으로서
그 철학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 나는 지금 바라보는 단계지만,
기록을 남기는 일부터가 투자자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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