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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섹션 899’ 폐지 확정 – 한국 투자자에게 어떤 의미인가?

By량이 2025. 6. 28. 20:00

서론: 끝내 사라진 보복과세의 그림자


2025년 6월 26일, 미국 재무부는 결국 “섹션 899” 조항을 철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때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투자자들을 긴장시켰던 이 조항은 미국 내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 간의 과세 형평성 문제에서 시작된 ‘보복성 과세’ 규정으로, 실제 시행되었다면 막대한 배당세와 법인세 부담을 야기했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이 조항은 폐지 수순을 밟으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한꺼번에 걷어냈습니다.

이번 블로그 글에서는 섹션 899의 의미, 철회 배경, 그리고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 어떤 실질적인 영향이 있는지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섹션 899란 무엇인가?

• 섹션 899는 미국 국세청(IRS)이 외국 정부나 기업의 미국 내 투자 소득에 대해 추가 과세(보복과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만든 규정입니다.
• 이 조항은 특히 디지털세를 도입한 국가에 대한 미국의 대응 카드로 언급되었으며, 한국도 그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 실제로 시행될 경우, 한국 투자자들은 미국 배당주나 채권에서 30% 이상의 세율을 적용받을 위험이 있었습니다.



폐지 확정의 배경은?

1. 글로벌 반발과 외교 부담: G7, OECD 등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명했고, 이는 미국 재무부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2. 해외 투자 자금 유출 우려: 섹션 899가 실제로 시행되면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 미국 자본시장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3. 현실적인 집행 불가능성: 실제 징수나 적용 기준이 모호해 법적 분쟁 가능성이 컸고, 이에 따라 바이든 정부는 조항 자체를 삭제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의 영향은?

1. 배당소득세 리스크 해소

• 기존에는 SCHD, VYM 같은 배당ETF 투자자들이 고율의 배당세를 걱정해야 했습니다.
• 이제는 이 우려가 사라졌으며, 10% 원천징수 + 종합소득세 분리과세 체계 유지가 가능해졌습니다.

2. 미국 채권·MMF 투자 안정성 확보

• TLT, AGG와 같은 미국 채권 ETF는 물론,
• 미국 달러 MMF를 통한 현금성 투자에도 세금 리스크 없음이 확정되었습니다.

3. 장기 포트폴리오 구성에 긍정적

• 불확실성 제거로 인해 리밸런싱 전략이나 연금계좌의 미국 자산 비중을 높이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지금 할 수 있는 3가지

1. 환율과 금리 흐름에 맞춘 미국 ETF 매수 재점검

• 예: SCHD, VOO, TLT 등

2. 세금 리스크가 사라진 점을 고려한 해외주식 매수 전략 수립

• 연금저축계좌, 퇴직연금에서 미국 ETF 비중 확대 고려

3. 보복과세 종료 기념, 미국 배당주 장기 투자 루틴 강화

• 분기 배당 루틴 자동화 시스템 정비



결론: 이제는 불안감 대신 전략으로 대응할 때


섹션 899의 철회는 단순히 하나의 조항이 삭제된 것을 넘어서, 글로벌 투자자 보호와 미국 자본시장 신뢰 회복을 의미하는 사건입니다. 한국 투자자들도 더 이상 과도한 세금 리스크에 신경 쓰지 않고, 미국 자산에 대해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습니다.

이제는 이 기회를 활용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투자 루틴을 점검할 때입니다. 정부의 규제, 글로벌 정책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투자 프레임을 갖추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