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
서론: 수많은 투자서를 읽고도 놓쳤던 단 하나
책장을 넘기며 드는 생각이 하나 있었다.
“그동안 나는 주식을 너무 ‘가격’ 중심으로만 바라봤던 게 아닐까?”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은 단순한 투자 책이 아니었다. 마치 회사의 경영자가 직접 내게 말을 거는 듯한 서간문이었고, 그 안에는 숫자보다 중요한 철학과 신념이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처음으로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매수했다.
단기 수익을 위한 트레이딩이 아니라, 사업을 소유하는 마음으로 주식을 사본 건 처음이었다.
워런 버핏은 수익률이 아닌 '관점'을 가르쳤다
『주주서한』을 읽고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버핏이 숫자보다 사람과 태도를 먼저 본다는 것이다.
기업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재무제표가 아니라, 그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의 사고방식이라는 메시지였다.
“좋은 경영진을 찾는 것은 숫자를 분석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 1985년 주주서한
나는 PER, ROE 같은 지표만 보며 투자했지만, 버핏은 “경영자가 정직하며 자본 배분을 잘하느냐”를 먼저 따졌다.
그 철학은 지금의 내 투자 기준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버크셔 해서웨이를 사게 된 이유
책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다음과 같았다.
“우리는 시장이 오르내리는 걸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투자한 기업이 내일 문을 닫지 않을지를 걱정한다.”
– 1987년 주주서한
이 문장을 본 순간, 나는 버크셔 해서웨이라는 회사가 투자의 종착지 중 하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주식의 가격이 아니라, 그 회사가 매년 벌어들이는 현금 흐름과 자본 배분의 효율성이 나를 사로잡았다.
● 배당은 거의 없지만, 내부에서 자본을 굴리는 능력은 세계 최고
● 애플, 코카콜라, BNSF 같은 비즈니스 소유 구조
● 거시경제보다 '기업가치'에 집중하는 시스템
나는 처음으로 “주식은 회사를 소유하는 것”이라는 말이 체감되기 시작했다.
내가 바뀐 투자 기준 3가지
책을 덮고 난 후, 나의 투자 방식엔 명확한 변화가 생겼다.
- “이 기업을 10년간 들고 갈 수 있을까?”
숫자보다 본질을 먼저 묻는다. 이 질문에 자신 있게 ‘YES’라고 답할 수 없다면 매수하지 않는다. - 시장 뉴스보다 기업의 연례보고서를 먼저 읽는다
매크로에 휘둘리기보다, 기업이 직접 하는 말을 읽고 해석하려 한다. - 현금흐름과 자본배분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ROE만으로는 안 된다. 잉여현금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핵심이다.
“똑똑한 자본배분이란, 1달러를 1달러보다 가치 있게 바꾸는 모든 방식이다.”
– 1992년 주주서한
왜 '주주서한'은 지금도 유효한가?
이 책은 매해 워런 버핏이 실제로 주주들에게 보낸 글을 모은 것이다.
수십 년간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도 일관된 원칙을 지킨 버핏의 글은, 투자자에게 방향성과 안정감을 동시에 준다.
- 주가는 변해도 기업의 본질은 유지된다
- 버블과 붕괴 속에서도 신뢰는 살아남는다
- 단기 예측보다 장기적 안목이 훨씬 강력하다
“우리는 1년간의 성과보다 10년간의 트랙레코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 1996년 주주서한
이런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읽다 보면, 투자에서 가장 필요한 자산인 인내와 확신이 생긴다.
결론: 주식은 숫자가 아니라 신념이다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은 단순한 투자서가 아니다.
그 안에는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태도, 기업을 바라보는 기준, 시간을 아군으로 만드는 전략이 담겨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깨달았다.
좋은 주식이란 ‘오를 것 같은 주식’이 아니라,
‘가지고 싶은 회사의 일부를 소유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이제부터, 나는 버핏처럼 생각하고, 버핏처럼 투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