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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주주서한』 독후감

By량이 2025. 6. 26. 19:06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

 

서론: 수많은 투자서를 읽고도 놓쳤던 단 하나

책장을 넘기며 드는 생각이 하나 있었다.
“그동안 나는 주식을 너무 ‘가격’ 중심으로만 바라봤던 게 아닐까?”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은 단순한 투자 책이 아니었다. 마치 회사의 경영자가 직접 내게 말을 거는 듯한 서간문이었고, 그 안에는 숫자보다 중요한 철학과 신념이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처음으로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매수했다.
단기 수익을 위한 트레이딩이 아니라, 사업을 소유하는 마음으로 주식을 사본 건 처음이었다.


워런 버핏은 수익률이 아닌 '관점'을 가르쳤다

『주주서한』을 읽고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버핏이 숫자보다 사람과 태도를 먼저 본다는 것이다.
기업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재무제표가 아니라, 그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의 사고방식이라는 메시지였다.

“좋은 경영진을 찾는 것은 숫자를 분석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 1985년 주주서한

 

나는 PER, ROE 같은 지표만 보며 투자했지만, 버핏은 “경영자가 정직하며 자본 배분을 잘하느냐”를 먼저 따졌다.
그 철학은 지금의 내 투자 기준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버크셔 해서웨이를 사게 된 이유

책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다음과 같았다.

“우리는 시장이 오르내리는 걸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투자한 기업이 내일 문을 닫지 않을지를 걱정한다.”
– 1987년 주주서한

이 문장을 본 순간, 나는 버크셔 해서웨이라는 회사가 투자의 종착지 중 하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주식의 가격이 아니라, 그 회사가 매년 벌어들이는 현금 흐름과 자본 배분의 효율성이 나를 사로잡았다.

배당은 거의 없지만, 내부에서 자본을 굴리는 능력은 세계 최고
애플, 코카콜라, BNSF 같은 비즈니스 소유 구조
거시경제보다 '기업가치'에 집중하는 시스템

나는 처음으로 “주식은 회사를 소유하는 것”이라는 말이 체감되기 시작했다.


내가 바뀐 투자 기준 3가지

책을 덮고 난 후, 나의 투자 방식엔 명확한 변화가 생겼다.

  1. “이 기업을 10년간 들고 갈 수 있을까?”
    숫자보다 본질을 먼저 묻는다. 이 질문에 자신 있게 ‘YES’라고 답할 수 없다면 매수하지 않는다.
  2. 시장 뉴스보다 기업의 연례보고서를 먼저 읽는다
    매크로에 휘둘리기보다, 기업이 직접 하는 말을 읽고 해석하려 한다.
  3. 현금흐름과 자본배분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ROE만으로는 안 된다. 잉여현금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핵심이다.

“똑똑한 자본배분이란, 1달러를 1달러보다 가치 있게 바꾸는 모든 방식이다.”
– 1992년 주주서한


왜 '주주서한'은 지금도 유효한가?

이 책은 매해 워런 버핏이 실제로 주주들에게 보낸 글을 모은 것이다.
수십 년간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도 일관된 원칙을 지킨 버핏의 글은, 투자자에게 방향성과 안정감을 동시에 준다.

  • 주가는 변해도 기업의 본질은 유지된다
  • 버블과 붕괴 속에서도 신뢰는 살아남는다
  • 단기 예측보다 장기적 안목이 훨씬 강력하다

“우리는 1년간의 성과보다 10년간의 트랙레코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 1996년 주주서한

이런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읽다 보면, 투자에서 가장 필요한 자산인 인내와 확신이 생긴다.


결론: 주식은 숫자가 아니라 신념이다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은 단순한 투자서가 아니다.
그 안에는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태도, 기업을 바라보는 기준, 시간을 아군으로 만드는 전략이 담겨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깨달았다.
좋은 주식이란 ‘오를 것 같은 주식’이 아니라,
‘가지고 싶은 회사의 일부를 소유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이제부터, 나는 버핏처럼 생각하고, 버핏처럼 투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